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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포모 증후군(Toilet Paper FOMO(Fear of Missing Out) Syndrome) 극복하기

이야기

by 黃薔 2020. 3. 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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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몰아붙일 때, 은행 텔러로 근무하던 친한 자식 또래 A라는 친구가 5천 불을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상상하기 힘든 거부가 되었다. 주식투자 관련 직업을 가진 A의 친구가 강권하여 그동안 모았던 총재산 5천 불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는데 어느 날 저녁에 보니 5천만 불이 되어있어서 잠도 설쳐가며 아침이 되길 기다려 팔았더니 1억2천만 불로 불었다나. 그 당시 비트코인의 비도 모르던 나 역시 비트코인 투자 타령하던 사람들로 인해 '비트코인 포모 증후군'을 느껴야 했다. A는 한 일 년 근처를 맴돌다가 수익금 관리해주는 회사 투자담당자가 천만 불 가까이 사기를 처먹는 걸 당하고서는 A를 아는 사람들 근처에서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물론 돈 냄새 잘 맞는 사기꾼들은 잘 찾아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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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세일 클럽이나 그로서리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생필품을 평소의 3배 정도는 사람들이 사는 것 같다. 그런데, 페이퍼 타월이나 화장지는 덩어리가 커서 한 10명이 2~3덩이만 가져가도 매대는 싹 비어버리게 된다. 시각적으로 남들이 다 사가는 화장지를 나도 덩달아 사야 하는 건 아닌지 사람들에게 '화장지 포모 증후군'을 만들 수 밖에는 없다. 이런 '화장지 포모 증후군'은 이제 고기류, 밀가루 포대, 쌀 포대, 계란 꾸러미, 우유로 이어져 가는 것 같다. 더하여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 보고자 정부 차원에서는 'shelter in place'를 넘어 ‘stay at home’으로 행정명령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로 인해 사회적 고립도 높아지고 반사회적인 오타쿠들에게서 보던 고립감을 모두가 맛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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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시련의 시간이 얼마나 더 지속할지는 추측 이외에는 아무도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라도 잘 활용해서라도, 고립이 길어질수록 사회적으로 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인 '고립 증후군, 포모 증후군'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인격도야의 시간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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