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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패 감독의 오류 2017년 01월 23일

5.18 이후

by 黃薔 2017. 3.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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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 김상패 감독이 제작 감독한 다큐멘타리 영화입니다. 5.16 쿠테타와 함께 태어난 감독이 독재자 박정희의 암살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마칩니다. 이어 살인마 전두환이 만든 암흑의 20대를 거치며 질풍노도의 세월을 이 영화는 천연덕스럽게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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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와 80년대에 청춘의 세월을 보낸 한국인은 누구나 할것없이 운동권이었고 민주투사였습니다. 재주없으면 잡혀가 억울하게 고문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살았습니다. 운이 좋아 잡혀가지 않으면 잡혀가 곤혹을 치룬 선배 친구 후배들에게 마음의 빚을 진체 꾸역꾸역 또 질풍노도의 세월을 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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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박정희,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의 세월을 더듬으며 5.16쿠테타, 10.26사태, 5.18학살, 6월항쟁, 효선미선양 미군장갑차압살사건, 촛불시위, 노무현 탄핵기각, 박근혜퇴진 ... 등을 평범한 삶 김상패 감독의 눈으로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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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패 감독은 묻지마 지하철 칼부림까지도 섬세하게 이 작품에 담아냅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범생이 변호사에서부터 미용실 종사원 그리고 노동자의 입을 통해 그들의 눈에 비친 세월의 해석도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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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현재를 살고있는 지극히 평범한 한국인 김상패의 눈으로 한국인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웠던 세월호 참사까지 노란 팬지꽃의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투박하기까지 한 1시간분량의 영상을 따라가다보면 이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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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많은 할애를 한 10∙28 건국대 사건은 반외세 자주화, 반독재 민주화, 조국 통일의 3대 구호를 내걸고, 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 50분 동안 건국대학교에서 전개된 학생 민주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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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건국대 사태 혹은 10∙28 건국대 항쟁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 이 점거농성은 작전명 황소30이라 명명된 8천명의 경찰 입체 진압작전에 의해 강제 해산됐으며, 1,525명이 연행되고 이중 1,288명이 구속됐습니다. 연행된 학생들에게는 용공좌경 분자라는 죄목이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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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학생들이 관련된 대표적 사건으로 평범한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사망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평범한 영화를 보면 평범한 여러분이 2017년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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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패 감독은 5.18민주화 유공자인 저 이상원의 고등학교 동창 친구이기도 합니다. 마치 친구 김상패가 나 이상원이를 위해 만들어 준 영화라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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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김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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