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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족은 경상도, 투치족은 전라도의 비교가 적당한가?

5.18 이후

by 黃薔 2020. 1. 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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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와 한국을 비교한다는 건 양(Kyzbma Yang) 교수님의 의문처럼 적당하지는 않습니다. 또 후투족이나 투치족이 옳으니 그르니 하는 이야기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단지 역사적인 배경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몇 년 전 우연히 투치족 출신 르완다인을 만나고 얼마 뒤 후투족 출신 르완다인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양 교수님처럼 영화 Hotel Rwanda가 기억나서 그 4월 학살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투치족과 후투족은 자신들의 조상과 언어 그리고 역사를 공유하는 같은 민족이었는데 벨기에가 식민지배를 하면서 유목을 주로 하는 쪽을 투치족이라 하고 정착 생활을 하는 쪽을 후투족이라 하며 부족증을 발급하여 투치족과 후투족을 구분 지어 놓았답니다. 

르완다와 부룬디를 오가며 유목을 하는 투치족이 정착 생활을 하는 후투족에 비교해 견문이 밝고 이재에 능하기도 하고 조직력도 있고 문맹률도 낮아 벨기에는 투치족을 식민통치 시절 관리로 많이 중용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후투족은 투치족에 대해 시샘과 미움이 많다고 합니다. 

후투족이 투치족을 평할 때 저는 마치 한국에서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을 평하듯 "사기꾼에 배신자"라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 점을 후투족의 정치지도자들이 노루 뼈 우려먹듯 자신들의 정치 행위에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실제 부패한 정치가는 후투족에게 다 몰려있고 국민들에게 피해는 후투족 정치인들이 주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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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점이 제게 한국의 경상도는 후투족, 전라도는 투치족으로 연상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제 생각이나 제가 만났던 후투족과 투치족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전체의 생각을 대표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 보여준 참상은 실로 처참하기 이를 때 없는 것이지요. 

저는 한국에서 서울사람으로 전라도에서 4년, 경상도에서 4년을 살아보아 나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판단되어 많은 분이 불편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제를 '지방분권형 연방제 개헌'이라든가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의 예를 들어 풀어보았습니다. 

저의 좁은 소견에 양 교수님이 보여 주신 깊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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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blog.daum.net/enature/15854782

 

후투족과 투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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