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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당시 미군의 세균전: 유행성 출혈열 - 한탄 바이러스

이야기

by 黃薔 2020. 2. 1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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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일본 ‘731부대’에서 세균무기 배워 한국전쟁에서 사용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2015년 1월 26일(현지시간) 제프리 카이라는 미국 심리학자는 진보 성향 온라인 블로그인 ‘디센터’에 영국의 유명 생화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이 1952년 주도적으로 작성한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니덤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당시 미국과 전쟁 중이었던 중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고서 원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것이었습니다.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생화학전 부대였던 ‘731부대’에서 세균무기 개발과 사용 방법을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된 것입니다. 이 기사를 보았던 당시, 개인적으로 한국전쟁당시 포천일대에서 발병한 유행성 출혈열(한탄바이러스)이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그 당시 이 발표로 인해 연합뉴스, 경향신문을 비롯해서 한국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보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1945년 일제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미 군정이 당시 생체실험을 자행해 악명이 높았던 이시이 시로 731부대장과 공범들을 사면했고, 이시이는 1952년초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서 세균전이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기 전에 두 차례나 연거푸 한국을 방문했으며, 1952년 3월에도 한국에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여 한국전쟁에서 세균전이 자행되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어서 “일본에 있던 미 군정이 그의 활동을 조장했는지, 또 미군 극동사령부가 실질적으로 일본식인 세균전 기술을 사용하는데 관여했는지가 조사위원들의 마음에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에서의 사고(전염병)’ 부분에서 “위원회로서는 모든 관련 사실을 종합해볼 때 미 공군이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전염병을 확산시키는데 이용한 것과 유사한 세균전 기술을 한국에서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세균전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에 대한 미군 조종사 전쟁포로들의 브리핑을 받았다는 진술들이 포함돼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 지적에 대해 적군에 의한 고문과 ‘세뇌’로 인해 허위진술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지프 니덤은 “이 보고서는 미 군정이 세균전을 연구하고 실행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 군정은 당시 이시이와 공범들을 사면해주는 대가로 일본이 수년간 생체실험을 통해 획득한 세균전 자료에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952년 당시 미 군정과 일본 전범들의 ‘협력’은 일급비밀에 속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역사학자들조차 당시 미 군정과 731부대간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세균무기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당시 세균전이 있었다고 진술한 미군 전쟁포로들은 미국으로 귀국 후에는 세균전을 수행했다는 진술을 모두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했다고 그 자백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보고서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여한 국가인 영국인 학자가 주도적으로 작성했지만 당시 전쟁 기간에, 전쟁의 당사자였던 중국이 발행하고 관영언론사인 신화사가 국외에 배포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작성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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