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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국의 지도자는 누구일까

5.18의 미래

by 黃薔 2017. 3. 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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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stian Choi님의 게시글을 보니 진정한 한국의 지도자는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페친분들이 많아지셔서, 다들 보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털어놓고자 합니다.
매주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하셨다고 하는 분과 조금 전까지 소주 잔을 기울였습니다.
퇴근 후에 동네 껍데기 집에서 간단히 혼자 한잔 마시고 들어가려는데, 옆자리서 목청껏 탄핵 무효 보수 보수를 외치시길래, 넌지시 말을 건네 보았습니다. 그로부터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그 내용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이 분은 올해 연세가 63세라 합니다.
처음에는 술김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세뇌 받은 노인네, 내가 달변을 앞세워서 생각을 좀 바꾸어놓자.
본인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과 판단을 가지고 있는지를, 반드시 행동을 달리하셔야 한다는 걸 알려드리자. 의기양양하게, 그렇다고 교만해 보이지 않도록,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그렇게 해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더군요.
그 노인분들을 헐뜯는 것이 얼마나 요점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행동인지 깨달았습니다.
눈물이 나옵니다. 정말 죽도록 괴롭습니다.
내가 왜 이제껏 이렇게 살았고, 어째서 이러한 부분까지 살피며 살아오지 못했는가. 너무나도 커다란 죄책감과 회의감이 제 전신을 휘감았습니다.
이 어르신께서는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지금껏 살기 위해 죽어라 힘쓰고 부모형제를 받들기 위해 온 노력을 다 해오셨다고 합니다.
비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기술을 배웠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세가 들어서도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본인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해 계속 일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참 그렇더랍니다.
당신께서 경험을 통해 이만큼을 알고, 또 할 수 있는데
젊은 놈들이 자리를 다 꿰어차려고 든다.
다같이 힘들어서, 조금만 벌고 힘 합쳐서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는데,
젊은 놈들은 오로지 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당장 자기 눈앞만 보며 다른 사람은 생각할 줄을 전혀 모른다.
때로는 본인이 보기에 정말 잘못되고 아닌 일이 있는데도, 젊은 놈들 여럿은 그저 돈 타먹고 구차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며 그 누구도 비판하려 하지 않고 개선하려 들지도 않는다.
늙은 사람은 그저 사라져 갈, 당연히 사라져야 할 일회용 소모품처럼 잠깐 써먹다가 버리고, 제대로 된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그에 대한 반발과 불신감이 이미 몇 년째 쌓여왔고,
그래서 젊은 놈들이 부르짖는 주장이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 해도 절대 믿을 수가 없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 드는 불의하고 부당한 태도로 여겨진다는 겁니다.
결코 동조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한 마디도 제 주장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틀린 점이 한 군데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사라져 간다고 해서 당신들이 당연히 무조건 희생하라고 강요할 권리가 있을까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이 나라 사회의 쟁점은 그저 옳고 그름에서 끝나지 않음을. 그것만으로 현상을 설명할 수도 없거니와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다는 것을요.
너무도 급하게 변한 구조의 잔여물입니다.
그리고 그 급변을 어거지로 도모한 독재의 과오입니다.
나는 정말 확실히 알았습니다.
개인의 욕망을 앞세워 민중을 핍박한 독재자의 죄악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것인지.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드러누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체 왜 그리 한 것인지.
사람이란 당장 얼마나 더 갖고 더 먹느냐에 따라 인생의 질이 결정되는 게 아니며, 그렇게 여기도록 만드는 정치가 얼마나 악독하고 잔인한 것인지.
어린이들을 위하여 싸우는 만큼, 노인들을 위해서도 싸워야 합니다. 그들을 감싸안고 보살펴야만 합니다. 그들은 그저 희생양에 불과합니다.
독재의 씨앗을 먹고 자란 언론과 재벌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짓밟고 찢어발기고 불태워 버려야만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 나라와 사람들을 구할.
오늘부터 우리의 적은 박사모여서는 안 됩니다.
삼성이라면 침흘리고 충성하는,
그리고 언론 찌라시만 들여다보며 조잘대는,
개 돼지만도 못한 젊은 새끼들입니다.
정말 내 손에 걸리면 쳐 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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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금 한국의 대통령감은 박지원 입니다. 한국의 대통령은 진보진영에서 나온다 해도 보수꼴통의 대통령이기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정치인들 중 스팩트럼이 가장 넓은 이는 박지원 하나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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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는 쓸개를 씹고 심장을 도려낼 철천지원수들과도 대화하고 협상하고 교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강산을 피로 물 들였던 북한과도 대화하고 협상하고 교류하여 개성공단도 진출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그 기본을 망각하며 정치판에 뛰어드는 듯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할 수 있었던 본질을 확실하게 이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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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 운동을 통해 등장한 한국의 반쪽짜리 지도자였지만, 3당 합당을 통해, 김종필·박태준 연합을 통해, 정몽준 연합을 통해, 나머지 반쪽인 극우 보수들의 지도자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기 때문에 집권할 수 있었습니다. 극우 보수 친일독재세력들이 선거철만 되면, 빨간 잠바를 걸쳐 입고 복지 운운하며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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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자처하는 정치가들이여! 보수를 가슴에 품을 도량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주둥아리 틀어 막은체 문재인 안철수 처럼 사안마다 꽁꽁 숨어서 보수 꼴통 눈치나 보는게 진보와 보수를 어우르는거라고 착각하는거 진보와 보수의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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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긴글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답으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전 이런 사람입니다. http://m.blog.daum.net/enature/15851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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