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왼발에 약간의 무지외반증 증세가 있다. 고문으로 연골이 파괴되어 그 후유증으로 6개월간 정형외과에 입원했을때 재생되지 않는 무릅연골 들어내는 것보다는 내 왼발의 무지외반증 조화술을 받는게 낮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사는데 큰 불편이 없어 그냥 살다가 50넘어 등산을 하다보니 고통때문에 무릅수술도 받고 싶고 무지외반증 조화술도 받고 싶고 가끔씩 심한 통증을 주는 허리 엉치부분도 고칠수 있으면 고치고 싶은 욕망이 든다. 그래서들 수술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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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또래의 가까운 의료인이 불편하다고 무지외반증 조화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더 아파서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1년 넘게 인상을 찌프리고 산다. 몇년전부터 주변에 잘아는 8~9십 노인들이 엉치뼈가 아파 걷기힘들다고 열손가락 넘는 분들이 고관절수술을 받았다. 그중에 고관절 수술받아 엉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요단강 건넌 분들이 열손가락안에 차고 있으니 이게 수술한 의미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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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무릅아픈체, 발가락아픈체, 엉치아픈체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 고친 무릅 발 고관절 재활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거란 생각이 든다. 50이 넘어 수술을 받으면 최소 몇십년은 더 살아야 고친 무릅 발 고관절이 적응 되어야 할것 같다. 나이 60을 넘었으니 내가 최소 60은 더 산다고 가정해야 그런 수술을 해야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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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고 오랜세월 친교를 나누었던 분들이 나이 8~9십에 고관절 수술을 받고 수술후 회복하는 와중에 수술후 고통 속에서 작고 하시니 이게 자연사 하신건지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작고하신건지 헤갈리기까지 한다.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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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Cha
Femur neck reconstruction은 정말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한쪽은 나이와 함께 조금씩 내려앉는게 정상인데, 수술한 쪽은 그대로 잡아주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도 2001년도에 PT중 뛰다가 넘어져 금이 가는 통에 목발 5개월 할래 수술할래? 그냥 수술하자 이러는 유혹을 겨우 넘겼는데, 목발 두달 하고나니 다시 뛸 만 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아시다시피…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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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yun Yun
수술은 최후 수단으로 생각하면 좋을듯..건강이 최고이니 만사를 건강 위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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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Hwa Lee
무지외반증...
저 역시 무지외반증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발가락이 위로 튀어나왔었습니다.
수영을 하면서,
요가를 몇 달 하면서,
서사모아, 통가 등 남태평양 섬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어떤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신발이 사실은 발을 망가뜨리는 원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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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Hwa Lee
이 쪼리는 몇 년전 서사모아 출장 갔을 때 사온 쪼리입니다. 얇은 바닥에,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걸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집에서는 계속 이 쪼리를 신습니다. 그 덕분인지... 무지외반증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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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Hwa Lee
의사는 결국 환자에게서 배운다고 합니다.
아픔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환자 자신이거든요.
의사는 그 아픔을 느낄 수 없죠.
저 자신이
거북목, 허리 아픔, 무지외반증,
결국 제가 아파 나을려고 보니,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물리치료, 신경 운동학, 해부학 등...
관련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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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Hwa Lee
서사모아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의 발입니다. 발가락 사이사이가 쫙 벌어져 있고, 아주 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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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Hwa Lee
제가 허리가 아프고 오른쪽 고관절에 문제가 있었을 때는....
다리를 묶고 자는 방법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벨트 3개로 종아리, 무릎 아래, 무릎 위...
이렇게 3군데를 묶고 자면,
자는 동안 저절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골반이 교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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